해양사고예방센터 직원들이 유체성능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OMSA)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이연승, 이하 KOMSA)은 올해 7~12월 6개월간 영세 소형선박 100척을 대상으로 엔진 유체(윤활유, 냉각수, 연료유) 성능분석 진단서비스를 최초로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진단서비스는 해양안전 분야에 최초로 도입한 사례로, 해양사고 발생 유형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기관손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관손상사고는 최근 5년간 전체 해양사고 중 31.8%를 차지하고 있다.
KOMSA는 소형선박의 엔진 유체 시료를 채취, 분석해 엔진 성능진단 정보를 선박 소유자에게 제공했다.
총 100척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서비스 분석 결과, 윤활유 성분 97척, 냉각수 성분 99척, 연료유 성분 20척이 비정상 상태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장시간 사용, 관리 부재에 따른 ‘윤활유 오염’, ‘냉각기 파공에 따른 청수 ․ 해수 혼입 상태’, ‘연료유에 수분 검출’ 등 다양한 엔진 결함사항이 발견됐다.
KOMSA는 엔진 유체 성능분석 진단서비스 결과를 선박 소유자에게 제공한 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비스 이용자 80%가 유체 성능 진단 제도에 만족했으며, 82%는 진단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서비스 이용자 60%는 진단 결과에 따른 권고사항을 이행조치 완료했다고 말했다.
KOMSA는 해양사고 발생에 대한 위험 정보를 사전에 예측해 어업인 등 선박소유자가 자발적으로 정비 조치할 수 있도록, 2020년에는 고도화된 유체 성능 진단 장비를 도입해 영세·소형선박 200척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진단 케어 서비스를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이연승 KOMSA이사장은 “향후 공단은 해양사고에 취약한 영세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선박검사와 병행하여 진단 및 기술정보 제공, 비(非)해기사 대상 연안항해술, 안전교육 등 안전서비스를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권역별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구축 시 이러한 무상 안전진단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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