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16병상서 300병상으로 대폭 확대…도민 숙원 심뇌혈관센터·재활센터 신설
경기동부지역 거점공공병원인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개원했다. 사진은 ‘경기의료원 이천병원’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이 경기동부지역 최대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1933년 10월 처음 설립된 이천병원은 건물노후화에 의한 안전성 우려 해소와 지역거점병원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기존 노후 건물을 헐고, 지난 2017년 1월 7일 신축 공사를 시작해 지난 6월 30일 최종 준공을 완료했다. 총 사업비 539억 원이 투입돼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건립된 이천병원은 1만 5112㎡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 560㎡ 규모로 기존 116병상보다 크게 확대된 300병상을 갖췄다.
층별로는 지상 1층에는 외래진료부, 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장례식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 2층에는 수술실, 중환자실, 심뇌혈관센터, 재활센터 등이 자리했다. 지상 3층에는 간호간병통합병동, 지상 4층에는 입원병동, 지상 5층에는 완화병동 등으로 새로 개설된 순환기내과와 재활의학과를 포함해 총 12개 과목이 운영된다. 또한, 병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공간을 지하 3층까지 확보했으며, 1층 로비를 개방감 있고 안락한 공간으로 구성해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천병원은 이천시민을 비롯한 경기동부지역 도민들의 숙원이었던 ‘심뇌혈관센터’와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장애에 대한 치료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재활센터’가 신설돼 경기동부지역 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권역심뇌혈관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과 의사 인력 파견 및 교육훈련 등의 협력체계를 갖추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파견된 의사 4명이 순환기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에 배치됐으며 간호사, 방사선사, 작업의료사 등의 의료진들도 강화된 교육훈련을 마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의료원 이천병원’ 개원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 행복과 건강은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개원식에서 이재명 지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2025년, 경기도민이 가장 먼저 찾는 최고의 의료원이 되자’ 비전 선포
한편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은 지난 12월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석준 국회의원, 정희시‧정대운‧김인영‧권정선‧이애형‧박관열‧민경선‧유영호‧이종인‧임재철‧이혜원‧임창열‧허원 경기도의원,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을 비롯한 의료계 관계자,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최상의 공공의료를 실현함으로써 경기도민의 건강한 삶에 공헌한다’라는 미션과 ‘2025년, 경기도민이 가장 먼저 찾는 최고의 의료원이 되자’라는 비전 등을 발표하는 비전선포식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거에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 마치 개인의 영역인 것처럼 치부되고 국가나 공적 영역의 책임은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가 됐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공공의료 확충은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일로, 민간의료영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꼭 필요한 부분을 감당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전체 의료원을 포함해 이천병원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몫은 도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으로, 경기동부지역 주민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이천 시민과 경기 동부지역 도민들에게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건강,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으며, 이천병원 개원을 축하했다.
또한 엄태준 이천시장은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이천 시민들의 심리상태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도움으로 멋진 종합병원이 생긴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