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부천 대장 등 5곳에 ‘도로 위 지하철’ S-BRT 추진한다

시속 35km 전용신호 마련 출퇴근 시간 단축 예상

[일요신문] 이르면 4년 이내, ‘도로 위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된다. 전용도로가 있어 도로 위 지·정체와 관계없이 빠르게 오갈 수 있고, 연계 교통수단과 환승거리도 최소화된다.
 

S-BRT는 기존 BRT와는 달리 우선신호가 제공된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일 ‘S-BRT 표준지침’을 공개했다. 인천 계양, 경기 부천 대장, 경남 창원, 경기 성남, 세종 등을 시범사업 추진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2004년 도입된 BRT(BRT, Bus Rapid Transit) 서비스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마련돼 서울, 경기, 세종 등 총 24개소에 도입됐다. 

이번에 도입키로 한 S-BRT(‘Super- Bus Rapid Transit’)는 말 그대로 BRT 시스템의 최고급형이다. 기존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에서 속도와 서비스를 지하철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것이 골자다.

S-BRT의 평균 운행속도는 급행 기준으로 시속 35㎞로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완전히 분리해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전용 주행로를 마련한다. 정류장도 수평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지하철과 같은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도 도입된다. 또 냉·난방 서비스와 WIFI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정류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RT는 정류장에서 지하철처럼 요금을 지불하고 탄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S-BRT가 도입되면 국제기준(BRT Standard, ITDP) 최고 수준인 Gold 등급의 BRT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기준에 따르면 전용주행로 및 추월차로,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되는 정류장, 수평 승하차 시설 등을 갖춘 최상급 BRT를 Gold 등급으로 규정한다. 

황채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