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양, 흉관 코팅 고무류 산소용접기로 태워
한양 작업자가 산소용접기로 고무를 태우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부산시가 발주한 공사현장이 건설환경관리지침을 지키는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양이 시공하는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 건설공사는 항만배후 도로 및 순환도로를 구축해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체계를 확립하고 도심 교통문제를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건설공사 구간은 부산신항 및 거제를 잇는 핵심 도로로 부산시내에 진입하는 최적의 교통 요충지로 하루 통행량이 수만대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통행차량이 많은 곳은 통행자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환경오염 원인을 제거하는 등 건설공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한양은 이런 요인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정한 건설환경관리지침에 의해 폐기물은 2차오염을 예방하도록 덮어야 하고 배출자를 표기해야 하며, 성토된 흙도 덮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비산먼지로 인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양은 환경오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게 아니라, 오히려 흉관을 코팅한 고무를 벗겨내기 위해 산소용접기로 태워 제거했다.
고무를 태울 때 발생하는 냄새와 다이옥신은 도로를 통행하는 통행자의 호흡기로 유입될 것이며, 인근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흉관을 보호하기 위한 코팅막을 제거한 후 땅 속에 묻는다면 흉관의 부식속도가 허전히 높아 설계수명을 다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도로를 통행한 A 씨는 “매케한 냄새가 나 주변을 살펴보니 고무를 태우고 있었다”면서 “작업자는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다니는 운전자는 라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데 해도 해도 참으로 너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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