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3일’ 캡처
3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 608회는 신년특집으로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72시간을 담는다.
국민의 안전한 하루를 위해 불철주야로 땀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항공구조사다.
전군에서 유일하게 탐색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로 전시에는 조종사를, 평시에는 국민을 구한다. 막대한 임무를 맡은 만큼 약 5년 동안 육지와 해상, 공중을 오가며 고된 훈련을 받는다.
두려움에 휩싸인 조난자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싶다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항공구조사는 조난된 조종사와 국민을 구하기 위해 재난 현장으로 출동한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구조활동을 펼치며 응급환자 공수와 산불 진화 등 대민지원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그리고 최근 제주 선박 화재 사고 현장에도 이들이 있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재난 현장.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된 일인 만큼 따라오는 책임감 또한 만만치 않다. 시간과의 싸움인 현장에서 이들은 주어진 몫을 해내기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훈련에 임한다.
완벽한 구조 작전 뒤에는 헬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 착륙하기까지 항공기와 구조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와 정비사가 있다.
조종사는 한반도 전역 탐색구조 임무를 위해 다양한 헬기를 운용하고 전시상황과 기상악화를 대비해 시물레이터 훈련에 임한다.
정비사는 헬기에 동승해 결함 체크 및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를 살펴주기도 한다.
이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비상 출동 시 항공구조사와 호흡을 맞춰 완벽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육해공 전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응급처치를 하는 항공구조사. 구조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항공구조사들은 쉴 틈 없이 훈련에 임한다.
이들은 실전에 투입되기까지 낙하산 강하 훈련과 스쿠버 훈련 등을 비롯해 응급처치 방법, 장비 사용법까지 장기간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학생구조사의 절반 이상이 탈락할 정도로 혹독한 훈련이 지속된다. 완벽한 항공구조사로 거듭나기 위한 학생구조사의 길고 외로운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구조 작업은 현장에 답이 있고 경험이 있는 구조사만이 완벽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가상 조난자 구조를 위해 바다 한가운데에 입수하거나 야산에 조난된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 작업에 임한다.
그러나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체력과 관련 지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항공구조사는 하루 2~3시간씩 체력관리를 하고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비롯해 10여 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항공구조사로서 제 몫을 하기까지 약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자신과의 긴 싸움에서 이긴 자만이 진정한 항공구조사로 거듭날 수 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 이것이 항공구조사의 숙명이다.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 달에 일주일 이상은 타지역과 부대를 오가며 비상대기 근무를 선다.
이 힘든 훈련 과정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가족이다. 고생하는 남편의 뒤에서 기도하며 따뜻한 밥상으로 위로를 건네는 아내가 있고 사람을 살리는 항공구조사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현장에서 받았던 상처와 외로움을 가족 그리고 동료와 함께 이겨내는 항공구조사들! 오늘도 그들은 빛나는 내일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