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U-23 아시안컵 3·4위전 “40년 축구인생 걸었다”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3일 0시 30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나세르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3·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3위까지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는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68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남다른 의욕을 보이는 신태용 감독이다. 앞서 8강에서 대한민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게 패했으나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40년 축구 인생을 걸었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후 2020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동남아시안게임, 월드컵 예선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시험대 중 하나에 오르게 됐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마지막 올림픽 참가는 1956 멜버른 올림픽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 패한다고해서 올림픽 출전이 완전히 멀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아프리카 대륙 예선에서 간발의 차로 올림픽 출전권을 쥐지 못한 기니와 최종전을 치러 승리하면 올림픽으로 향할 수 있다.
혹여나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신 감독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된 시점, 신 감독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당초 2024년 계약 종료가 예정돼 있었으나 신 감독의 계약기간을 202년까지 늘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