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앞으로 간부회의시 종이 메모지 준비해서 참석 하지마세요”
이철우 경북지사가 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지사는 ‘변화해야 산다’라며, 취임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새로운 것을 찾을 것을 강조해 왔다. 도지사실 출입문의 ‘변해야 산다’라는 문구 역시 경북도 공무원들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이 지사의 강한 정책 메세지이다.
특히 이 지사는 지난 12월초, 도청 앞마당에 공룡 조형물을 설치하고, 경북도가 급변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서 그 시대를 주름잡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못하면 사라진다는 교훈으로 비춰진다. 평소 이 지사는 집무실 책상 위에 조그마한 공룡모형을 놓아 둘 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번 종이 없는 간부회의는 이 지사의 ‘변해야 산다’라는 변화된 도정 실현을 위한 첫발걸음인 것.
경북도가 7일 도청에서 이철우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경자년 첫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종이보고서 대신 테블릿 PC를 이용한 디지털 회의로 진행됐다(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도청에서 열린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2020 경자년 첫 확대간부이다.
회의에서는 종이보고서 대신 테블릿 PC를 이용한 디지털 회의로 진행됐다.
또한 확대간부회의 주요내용 전파도 전달회의 축소와 전달과정에서의 내용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대간부회의 전 과정을 본청 및 직속기관·사업소·지역본부 등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를 통한 일·가정 양립의 워라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한편 도는 2020년에도 주 2회에(화·목요일) 걸쳐 실국장, 직속기관장, 지역본부장이 참석하는 간부회의와 매월 1회씩 경제·문화·복지 3개 분야로 나눠진 출자출연기관이 순차적으로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 매분기 1회씩 전 출자출연기관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비롯해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한 사안별 현장회의도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간부회의의 디지털화를 계기로 제4차 산업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과감한 불필요한 일 줄이기로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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