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으로 최소 2위 확정…중·일 여론 뭇매
2경기 연속골로 대표팀 8강 진출에 공을 세운 공격수 이동준.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은 12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동준과 조규성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점 3점을 따냈다.
1차전 중국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8강에 선착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 패하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둔 상태다. 앞서 2차전을 치른 A조와 B조는 물고 물리는 상황 속에서 최종전에서야 8강 진출 팀이 확정될 예정이다.
신바람을 낸 김학범호와 달리 동아시아 라이벌 일본과 중국은 2패로 8강 탈락을 확정 지으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일본의 탈락은 의외라는 평가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이다.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 지은 상태였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이 기대됐던 팀이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대비해 이 세대의 대표팀에 많은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함께 2년 뒤 올림픽을 치를 선수들에게 대거 경험치를 쌓게 했다. 당시 대회에서 일본은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일본은 대회 예선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 2연패로 무너졌다. 사우디와 시리아 모두에게 1-2 패배를 안았다. 중동을 넘지 못했다.
중국 또한 올림픽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연령별 대표팀임이에도 거스 히딩크라는 유명 감독을 선임해 대비를 해왔다. 하지만 예선을 치러보기도 전에 부진한 성적에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고 하오 웨이 감독을 소방수로 불러들였지만 결과는 2연패 탈락이었다. 아시아 강호로 불리는 한국과 우즈벡의 벽을 넘지 못했다.
8강을 확정지은 한국은 3차전 우즈벡전을 비교적 마음 편히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8강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1차전만을 치른 D조 상황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북한 4팀 모두 8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