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제반 비용 상승 감안” 주장에 소비자단체협의회 “가격 인하도 가능” 반박
맥도날드는 17일 버거류 4종, 아침 메뉴 2종, 사이드 1종, 음료 1종 등 총 8종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치즈버거와 빅맥 세트가 200원 오르고, 나머지 제품은 100~300원 오른다.
맥도날드 일부 제품의 가격이 평균 1.36% 오른다. 서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 사진=박정훈 기자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반 비용 상승을 감안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부득이 조정이 필요한 제품에 한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주장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3일 패스트푸드 업체 가격 인상에 관한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최근 2년 사이 원재료 및 인건비 등 매출원가율이 감소했다. 다만 한국맥도날드는 유한회사인 관계로 실적 공개 의무가 없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내놓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