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 대선 해인 2022년 운 좋지 않아…이재명 차기보단 차차기에 풀려
일요신문은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유력 잠룡들 사주를 살펴봤다. 차기 주자 선호도 지지율에서 ‘빅3’로 꼽히는 이낙연 전 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상으로 했다. 동양학 칼럼니스트이자 혜명학술원과 혜명인문명리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류동학 원장의 도움을 받았다.
류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예측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 2019년 1월 ‘기해년 문재인 대통령 운명 예측’이란 글을 통해 11월은 정치적 동지나 측근으로 인하여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상당한 곤란이 예상되니 정부나 비서진의 기강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거나 문 대통령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해 문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인사들이 연이어 구설에 오르며 이 글은 화제를 모았다.
류 원장은 “우리나라는 갑목의 나라다. 2020년은 경금(庚金)이 들어오는 해다. 1910년 경술년에는 국치가 발생했고, 1950년 경인년은 한국전쟁, 1980년 경신년은 광주민주화항쟁, 2010년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다. 반면 올해는 나라가 혼란할 수도 있지만 이 혼란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총선이 있는 달을 봤을 때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총리(1951년 12년 20일)
류동학 원장은 2020년 이낙연 전 총리 운세를 놓고 변동수가 많은 해라고 설명했다. 1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전 총리. 사진=박은숙 기자
최장수 총리 임기를 세우고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총리는 자타공인 민주당 간판 대선주자다. 차기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이 전 총리는 공식 프로필보다 1년 전에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전쟁통에 출생신고가 늦어진 탓이다. 이 전 총리 사주는 겨울에 꼿꼿한 큰 나무 사주다. 완벽주의자에 수완이 좋다고 나타난다. 선비같이 곧은 인물로 지식과 표현력이 뛰어난 팔자다. 또 관운이 무척 강한 타입이다.
이 전 총리는 15세부터 운수가 계속 좋았다. 크게 봤을 때 74세까지 운이 타고 올라간다. 특히 2015년부터 10년간 매우 좋다. 다만, 올해 운세만 보면 보직 변화가 많은 해다. 자신의 자리가 안정이 안 된다. 자리를 맡아도 뺏길 수 있다. 좌충우돌하는 경우도 생긴다. 잘못하면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
총선이 있는 4월로 보면 강한 권력욕이 드러나는 달이다. 그런데 2025년부터 은둔하는 사주다. 2022년부터 강했던 운이 조금씩 사그라진다. 2022년부터 보면 밥그릇을 도둑맞는 운이다. 대선까지를 놓고 길게 봤을 때 좋다고 보기 어렵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957년 4월 15일)
황교안 대표는 주변 측근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월 1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관운이 아주 강한 타입은 아니다. 자기 기운이 센 게 ‘기’라면, 주변 운이 따라주는 게 ‘세’다. 황 대표는 기와 세가 둘 다 아주 강하다. 초년부터 운이 엄청나게 좋은 사주다.
황 대표도 이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반듯한 사주다. 다만 운으로 봤을 때 주변 세력으로 좋지 않은 사람이 자꾸 붙는다. 재물이나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 관리를 잘해야 한다. 좋은 사람을 잘 고를 필요가 있다.
올해만 봤을 때는 괜찮다. 특히 총선까지 좋다. 사주로만 봤을 때 총선에서 선전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총선 끝나고 8월부터 대운이 바뀐다. 주변에서 황 대표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래서 대선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선주자로 활약하기는 약하다고 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1963년 12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운으로만 놓고 봤을 때 차기보다는 차차기가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됐다. 2019년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 사진=고성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굉장히 기가 센 타입이다. 길에서 도둑을 만나도 싸우겠다는 타입이다. 주체성, 권력 의지가 엄청나게 강하다. 또한 세도 강해 기와 세가 모두 강한 기세 등등이다. 사주로 봤을 때 정치적 동물이다.
42세부터 70세까지 전반적으로 날개를 다는 사주다. 2020년은 좋지 않다. 월별로 봤을 때 8월과 9월에 좋지 않다. 내년에는 공권력의 공격을 받을 상황이 올 수 있다. 이 지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시련기가 많아 보인다.
다만 이 지사는 부침이 있지만 60대에도 좋은 운이 계속 이어진다. 당장 2022년 대선에서 활약한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2027년에 가능성을 볼 수 있다. 70세까지 계속 운이 좋기 때문에 이번 선거보다는 다음을 보는 게 본인으로서도 나을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