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시장 이춘희)는 오는 23일부터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환상형 간선급행버스(BRT) 내부순환망을 완전 개통하고 신교통수단인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투입,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BRT 내부순환망은 세종시 신도심 생활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중심축으로, 그동안에는 5·6생활권 등 일부 구간 미개통으로 양 방향 편도 운행해 왔다.
이번에 완전 개통한 BRT 내부순환망은 1~6생활권을 고리형태로 잇는 23㎞구간으로, 공사기간은 7년 2개월이 걸렸고 총 사업비 1171억 원이 투입됐다.
시는 이번 BRT 내부순환망(900번) 완전 개통으로 1~6생활권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 읍면 지선을 촘촘하게 연결함으로써 도시 전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BRT 내부순환망과 대전과 오송을 오가는 광역BRT(990번, 1001번 등)를 연결하는 정류장을 신설해 주변 도시와의 연계도 강화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이번 내부순환망 완전 개통과 함께 주목해야 할 점은 신교통형 BRT 전용차량인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4대를 도입해 운행한다는 점이다.
시와 행복청(청장 김진숙),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는 행복도시권 인구 유입으로 BRT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017년 12월 첨단BRT 도입 추진 협약을 맺고 전기굴절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굴절버스는 길이 18m로 3개의 출입문을 통해 동시 승·하차가 가능하며 한 번에 좌석 46석, 입석 38석 등 최대 84명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또 차선이탈경고장치, 전자제어 제동시스템, 전방장애물 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시설과 자동식 휠체어 고정장치, 휴대폰 충전시설, 미세먼지 필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는 전기굴절버스를 내부순환BRT(900번) 2대, 광역BRT(990번) 2대 등 총 4대를 투입해 운행할 계획이며, 올해 8대를 추가 도입해 12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BRT 내부순환망 완전개통으로 대중교통 중심도시 세종의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된다”며 “신속성·정시성을 갖춘 대용량 친환경 전기굴절버스를 투입해 기존 버스와 차별화된 도시철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설 명절 만들기 종합대책 추진
세종시는 설 연휴 4일 동안 9개 대책반, 190명으로 구성된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재난·소방·교통·의료·환경 등 시민 생활 각 분야에서 불편함이 없는 명절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9개 대책반은 ▲종합상황반 ▲재난안전대책반 ▲소방안전대책반 ▲도로·교통대책반 ▲급수대책반 ▲의료대책반 ▲환경대책반 ▲서민생활안정대책반 ▲복지대책반 등이다.
우선 시는 안전한 명절을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각종 재난·재해 및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한다.
또 귀성객 다수인이 밀집하는 세종시외버스터미널에는 119 구급차를 전진 배치하는 등 구급활동을 강화한다.
앞서 시는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나 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설 명절 기간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한시 주차를 2시간까지 허용하고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또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설 성수품 및 생필품에 대한 물가를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안전한 도로 교통서비스를 위해서 도로 시설물을 보수하고 환경을 정비했으며,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작업도 모두 마무리했다.
설 연휴기간 시내버스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하고, 교통상황실과 긴급 도로복구반을 운영해 교통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한다. 급수대책반과 긴급 복구반은 상수도관 파열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설 연휴 기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남대병원세종의원과 엔케이(NK)세종병원은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비상 진료기관 및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운영한다.
해외여행 및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이번 설 명절 중 중국폐렴, 메르스, A형간염,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등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한다.
깨끗한 도시환경 유지를 위해 연휴 이전에 생활쓰레기를 집중 수거하고 연휴기간 중에는 설 당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에 쓰레기를 정상 수거한다.
이외에도 시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국가유공자들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하고, 연휴기간 결식아동을 위해 급식 대책을 마련한다.
특히 시 간부공무원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훈훈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를 방문한 모든 귀성객과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가운데 가족, 친지, 이웃들과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세종소방, 설 연휴 구급상황관리 비상근무 실시
세종시 소방본부(본부장 배덕곤)는 설 연휴인 오는 23~28일 병원 및 약국 문의 등 의료 상담 신고 접수 증가에 대비해 ‘구급상황관리 비상근무’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비상근무는 119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운영해 연휴로 인한 응급 의료서비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실시된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중 119로 전화하면 병·의원이나 약국 안내는 물론, 의료 상담과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설 연휴(2월 4∼6일) 기간 중 접수된 병원·약국 안내와 응급처치 상담 등 119구급 서비스는 총 473건(하루 평균 118건)으로 평일 대비 3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전수 119종합상황실장은 “설 연휴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아 가족 중 갑자기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당황하기 쉽다”며 “이럴 때 119로 전화하면 병원과 약국 정보를 쉽게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상황 시 구급차를 통한 병원 이송을 도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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