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폐인지 문재인 정권이 적폐인지 심판 받겠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김재철 전 MBC사장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재철 전 MBC사장(66)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사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김재철 전 사장은 20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적폐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내가 적폐인지 문재인 정권이 적폐인지를 심판 받겠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으로 보통 사람들의 경제사정이 극에서 극으로 치닫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과 그 집행을 막기 위해 총선을 통해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여러 명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추구하는 우파와 시장경제의 가치가 고향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사천·남해·하동 발전을 위한 희망 7프로젝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2년제인 항공대학을 4년제 항공 종합대학으로 키우고 KTX진주역에서 사천읍을 거쳐 삼천포에 이르는 경전철을 신설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동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사천시와 남해군 하동군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하·남·사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순신의 바다 스토리텔링으로 돈이 되는 관광 사업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해는 독일마을에 이어 이동면 미국마을을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고, 창선도는 적량선을 복원해 이순신 순국 공원과 연결되는 호국정신의 성지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남해 서상면과 여수시를 잇는 가칭 남여대교를 건설해 영남과 호남을 잇는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로 만들고, 하동군이 추진하는 하동 알프스 산악 열차 조성에 경남 도민들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사천이 고향인 김재철 예비후보는 고려대 역사학과와 영국 카디프대(석사)를 졸업했으며, MBC에 입사한 후 울산·청주·서울MBC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황교안 대표 언론·홍보특보, 뮤지컬컴퍼니A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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