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공감 캐릭터로 ‘거리감’은 좁히고 ‘현실감’은 높인다
배우 박해진이 수목 미니드라마 ‘꼰대인턴’으로 12년 만에 MBC에 돌아온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3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해진은 5월 방송 예정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의 남자주인공 가열찬 역에 캐스팅됐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남자의 찌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은 작품이다. ‘꼰대’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그리고 있어 현실 직장 이야기를 통한 공감을 기대케 하고 있다.
극중 박해진은 첫 입사한 회사에서 이 같은 ‘꼰대’ 상사를 만나 고생하다 이직, 이를 악물고 일에 매진해 초특급 승진을 한 라면 회사의 실세 마케팅영업팀장 가열찬 역을 맡았다. 그런 그가 과거의 상사이자 자신을 이직하게 만든 장본인인 이만식을 회사의 시니어 인턴으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에서는 가열찬과 이만식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복수극과 남남케미를 장착한 브로맨스가 현실감 있으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가열찬은 일에서는 누구 못지 않은 악바리에 완벽주의자지만 일상에서는 허당미를 지닌 인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는 박해진이 ‘에덴의 동쪽’ 이후 무려 12년 만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기존의 비현실적인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반듯하고 깔끔하면서도 코믹한 면을 갖춘 현실 공감 캐릭터로의 변신을 감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꼰대인턴’은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신소라 작가의 작품으로 ‘역도요정 김복주’, ‘백일의 낭군님’, ‘킬잇’ 등을 연출한 남성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 남자의 기억법’ 후속으로 5월 중 방송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