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불법으로 대게를 잡아들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본격적인 대게 조업철을 맞아 2달간 단속을 벌여 대게를 불법으로 어업해 잡아들인 일당 25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2명을 구속하고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죄 유형별로 ▲대게통발금지구역 위반 6건 ▲체장미달대게·암컷대게 보관·유통 3건 ▲체장미달·암컷대게 포획 2건 ▲그물코 위반 1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경북 포항시 죽도동 소재 PC방에서 암컷대게 1200여 마리를 숨겨놓고 내다 팔려 한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도 했다.
포획이 금지된 암컷대게와 어린대게는 주로 야간·새벽·공휴일 등 취약시간대에 은밀히 조직적으로 유통·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대게 자원을 둘러싸고 업종 간 경쟁조업 등으로 자원 남획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업무공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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