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고용부·금융위·현대자동차 ‘합심’…성윤모 장관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
우선 산업부와 외교부는 중국 현지의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부에 따르면 주중대사관·완성차·코트라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주요 지역별 영사관을 통해 공장 재가동 협의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또 중국 부품생산 재개 시 부품 수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물류·통관을 지원한다. 현재 제한적인 중국 내륙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공장-공관 및 코트라 간 ‘물류애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또 관세청은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의 한국 수입 시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고, 수입 심사 시 서류 제출·검사 선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부품기업의 국내 대체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소요자금을 신속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생산 감소 및 매출액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중국 부품 대체를 위한 국내 생산 급증으로 5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 인가하고, 산업부는 인력이 필요한 부품기업에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고용을 지원한다.
민간 기업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 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납품하는 350여 개 협력업체가 그 대상이다.
현대차는 또 중국 내 협력업체 방역 지원, 중국 정부와의 협의 지원 등을 통해 중국 부품 업체의 생산 재가동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자동차 부품 수급의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하고, 자동차 생산을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