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통은 한때 재계에서 가장 알짜재벌의 하나로 꼽혔다. 비록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출 대비 순익률이 10%를 넘었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의 소유구조는 창업자인 최준규 회장(4.05%)과 장남 최좌진 사장(3.28%), 차남 최인진(2.40%)씨와 삼남 최명진 서통 이사(1.69%) 등 일가가 12.73%를 보유, 최대주주로 돼 있다. 계열사인 서통테크놀로지는 이 회사의 지분 10.37%를 갖고 있다. 서통테크놀로지는 최 사장 등 최씨 일가가 1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통테크놀로지는 서통의 지분 10% 외에, 소형가전을 판매하는 (주)유니랩의 지분 80%를 갖고 있다. 서통에서 분리된 벡셀의 경우 공식적으론 서통이 2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최대주주로 돼 있지만, 나머지는 최씨 일가족이 분산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벡셀의 초대 대표이사가 최좌진 사장이었다가 지난 8월13일자로 한순현 사장으로 바뀐 것을 보면 서통이 좌초할 것에 대비해 미리 경영진을 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물론 부도난 서통에서 오너 경영인이 먼저 하선한 것은 아니다.
부도 당시 최 사장은 겸직하던 벡셀의 대표이사직만 사임했을 뿐 서통의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수행하고 있었고, 최 사장의 동생인 최명진 사장도 등기이사직을 고수하고 있었다. 때문에 업계에선 오너들이 결국 회사 부도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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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