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전국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2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격리 생활 중인 교민 700명이 이틀에 걸쳐 퇴소한다. 사진은 1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자 700명 중 366명이 13일 받은 마지막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15일 퇴소한다.
이들은 1월 31일 1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교민들이다. 이번 퇴소 결정으로 아산과 진천에서 각각 193명, 173명이 격리 생활을 마친다.
지난 2월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와 아산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도 16일 퇴원한다. 교민 333명과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려고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 등 총 334명이다.
교민들은 퇴소일 오전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정부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시설을 떠난다. 버스는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하며, 교민들은 권역별 거점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간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도 임시생활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소각 등 환경 정비와 방역 작업을 마친 뒤 16∼17일 퇴소한다. 이들에게는 최대 6일간의 대체 휴가가 주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퇴소한 교민들에 대한 추적조사는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거주지가 마땅히 없는 퇴소자들에 대한 추가 지원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