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vs 금, 강서갑 둘러싼 신경전…“제가 공천 받고 승리해 당에 기여할 것”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월 18일 자신의 지역구(강서 갑)에 출마하는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 “‘조국 수호’ 선거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진=박은숙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해온 금 의원은 이날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성희롱 파문 등으로 강서갑 부적격 판정을 받은 1주일 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같은 지역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금태섭-김남국의 ‘조국 수호 대전’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왔다.
금 의원은 “강서갑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이며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당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조국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칫하면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강서갑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