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성에 선긋기 나선 듯…“임시국회서 추경 처리해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는 3월 2일 신천지에 협조를 촉구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당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확진자, 그리고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누구도 예외 없이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에 대해 입을 다물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의 당명을 만들었다는 등의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 대표는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의 강제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신천지에 경고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것을 거론하며 “열악한 환경이 더 무거운 공포심을 주고 있다”며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다시 한번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내 1000개의 병상을 조기에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면서 “2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뿐 아니라 관련 특별법도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공급에 대해선 “정부의 거창한 공급계획, 생산량 수치 등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국민들 손에 마스크가 쥐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몇 시간 동안 줄 서지 않도록 해드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