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고, 무너지는 산복도로...밑에 민가 즐비
부산국토관리청에서 보수중인 현장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시 도심을 우회하는 국도 14호선 대체도로에 침하가 발생해 도로 밑 민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토관리청의 관심이 요구된다.
거제시 장평동에서 상문동을 거쳐 거제의 파라다이스 지세포로 이어지는 국도 14호선 우회도로가 갈라지고 사면 및 도로가 무너지는 등 안전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제 계룡산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국도 14호선은 사곡 고갯길 확장 공사시에도 도로가 침하돼 일대 소란을 일으키는 등 연약지반으로 인한 문제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거제시 산복도로 사면은 무너지고 도로는 침하로 갈라진 모습
특히 이 도로는 지표수(지하수)가 유난히 많이 흐르는 지역으로 도로 보조기층에 문제가 있을 시 지표수에 의해 보조기층에 영향을 주어 침하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
애당초 도로 설계 당시에 이를 감안했다 하더라도 시공사가 규격에 맞지 않는 사석으로 보조기층을 만들었다면 기공이 생겨 이 사이로 물이 흘려 지반을 다지고 있는 토사를 밀어낼 경우 침하는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현재 국토관리청에서 땜질식 보수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장평~상동간 도로를 답사해 보면 전체적으로 정밀진단을 실시해 안전한 도로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장평~상동간 우회도로 밑에는 대단지 아파트 5곳이 있고, 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도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피해는 막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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