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캡처
물이 맑고, 암초 지대가 많아 우럭 어장이 풍부한 전남 목포의 다도해.
특히 흑산도는 우럭 양식의 중심지다.
청어, 멸치, 까나리 등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기에 육질은 통통하고, 거센 바닷물을 맞고 자라 쫄깃함이 일품이다.
지금이야 사시사철 우럭을 맛볼 수 있지만 양식장이 없던 시절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우럭이 나왔기 때문에 해안가 사람들은 귀한 생선을 보관하는 법을 익혔다.
손질한 우럭에 소금 간을 하고 바닷바람에 일주일을 말리면 꾸덕꾸덕하게 간이 배어 겨우내 좋은 국거리인 건 우럭이 된다.
곰탕처럼 뽀얗게 우린 우럭간국에 특별한 간 없이 담백하게 먹던 우럭찜까지 전남 사람들에게 ‘목포’하면 떠오르는 맛은 모두 건 우럭에서 나온다.
어릴 적부터 바다에서 나고 자란 오경단 씨 가족은 지금도 갈치, 우럭, 민어 등을 골목길에 말리고 있다.
살이 튼실한 우럭은 말린 것도, 생것도 어떻게 요리하든 제 맛을 내는 생선 계의 명물.
매콤하게 졸인 건우럭조림과 부드러운 우럭살을 경단처럼 빚어 끓인 우럭어죽, 생우럭을 통째로 익힌 달콤한 우럭탕수어까지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