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우군’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율 14.90%로 상승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최근 한진칼 주식 54만 6575주(0.92%)를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율은 13.98%에서 14.90%로 상승했다.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델타항공의 A350 기종. 사진=델타항공
델타항공은 장내 매수 형식으로 지분을 사들였으며 매입 목적은 “단순 주식 취득”이라고 공시했다.
델타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경영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과 ‘3자 동맹’을 맺고 조원태 회장 퇴진 등을 주장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측은 총수 일가 지분(조현아 전 부사장 제외), 델타항공, 카카오, 우리사주조합 등 총 43.15%의 한진칼 지분을 확보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37.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2019년 말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보유한 지분의 비율로 살펴보면 조원태 회장 측이 37.25%,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31.98%다. 주주명부 폐쇄 이후 매입한 지분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