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항시는 지난 7일 어린이집 휴원 중에 긴급돌봄 근무를 한 지역의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9일 지역 내 405개소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전면조사에 들어갔다.
어린이집 대표자나 원장 책임 하에 대응지침을 반드시 숙지하여 준수사항 이행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를 어길 시 시설폐쇄 및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에서는 반드시 긴급한 경우 외에는 학부모에게 가정보육을 권하고 긴급돌봄이 필요할 경우 최소한의 교사만 출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재택근무 중인 교사에 대해서는 원장 책임 하에 근무는 어린이집에서만 하고, 근무시간 외에도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과 긴급돌봄 어린이의 가정에서도 학부모의 이동경로 파악을 철저히 해줄 것,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시청이나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집중 방역 실시
포항시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래방, PC방, 학원 등 소규모 다중이용업소를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PC방과 코인노래방 등의 상당수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방역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인 만큼 취약시설로 분류해 집중 방역을 한다는 방침이다.
학원과 독서실, 댄스학원 등 유사업소에 대한 점검도 나선다.
점검사항은 손세정제와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 필수물품 비치 여부와 시설 내 소독 여부, 예방수칙 게시 여부,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
시 관계자는 “노래방과 PC방, 댄스학원·학원·독서실 등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는 수시로 소독을 해야 하는 만큼 관련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요양병원·정신과병원 코호트 격리 수준 조치
포항시는 지역 요양병원과 정신과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수준에 상응하는 감염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북구에는 요양병원 23곳 3988명, 정신과병원 3곳 554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총 2658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의료법 제59조에 따라 코호트 격리 수준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실시, 지키지 않을 경우 병원에서는 행정처분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외부인 출입에 대한 전면통제와 1일 2회 종사자에 대한 발열감시는 물론 코로나19 유행지역 방문 종사자 업무배제, 호흡기 환자 격리조치를 한다.
폐렴환자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종사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
북구보건소 권수원 보건정책과장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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