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7128(+47), 사망70(+2), 완치622(+91)
- 생활치료센터 입소방침 개선도 필요 ‘아기 맡길 데 없어’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가 눈에 띄게 꺾이기 시작했다. 대구는 최근 4일간 확진자가 두자리로 감소, 경북은 한 자리로 줄이면서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에는 여전히 집단감염이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실내공간에선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한다. PC방이나 노래방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치소와 콜센터, 요양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무력화됐던 역학기능을 정상화시켜 확진자의 동선을 찾고 접촉자를 분류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비다. 밀폐·밀집된 근무환경을 가진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업장의 자체방역을 믿었던 대구시는 추가확진이 확인되자 그제서야 방역·폐쇄 조치를 밟았다. 지역 보건소가 뒤늦게 파악하고 시에 보고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시와 보건소 간 소통부재로 따른 뒷북조치는 줄이고 현장상황에 따른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활치료센터로 선정된 농협경주연수원 (사진=독자제공))
추가확진에 대한 방어도 중요하지만 생활치료센터 입소 방침도 개선돼야 된다. 지난 14일 ‘청송소노벨치료센터’에는 6가족, 17명이 입소했다. 이곳은 가족단위 경증환자를 위한 곳으로 총 100실이 마련됐다. 하지만 가족단위 환자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시의 경우 부모가 확진자일 경우 음성판정을 받은 자녀는 두고 입소해야 된다. 자녀를 맡길 데가 없는 부모의 경우 입소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또 동반입소가 가능하더라도 1~2살의 어린아이의 경우는 끼니 해결이 어려워 입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 생활치료센터에선 도시락과 간식만 지급할 뿐 이유식을 제공하지 않으며 조리시설도 구비돼 있지 않다. 또 남매만 입소해야 될 경우엔 동반입소가 안된다. 가족이라 할지라도 미성년 남·여는 분리 입소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편 15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6031(+41)명, 경북 1097(+6)명으로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7128(+47)명이다.
시군별로 추가 확진자는 경산 521(+4), 성주20(+2)으로 연일 감소하고 있다. 나머지 청도 (141), 봉화 (60), 포항(47), 구미 (57), 안동(47), 칠곡(47), 의성(41), 경주(17), 김천(16), 상주(15), 고령(7), 군위(6), 영주(5), 문경(4), 영덕(2), 청송(1), 영양(1), 울진(0), 울릉(0) 지역은 추가 확진자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총 8162명이며 사망 7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사망자는 19(0)명, 대구 사망 51(+2)명이며 완치자는 경북 158(+24)명, 대구 474(+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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