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비해 부진, 2020년 전망 부정적…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증가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 3367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7조 2863억 원)에 비해 1조 9496억 원(26.8%)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은 17일 국내 보험회사의 2019년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생명 본사 앞. 사진=이종현 기자
구체적으로는 생명보험사가 3조 1140억 원, 손해보험사가 2조 22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2019년에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고,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2019년 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238조 9169억 원으로 2018년 말 대비 83조 6781억 원(7.2%)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9조 9865억 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및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2018년 말 대비 17조 7892억 원(15.9%) 늘었다.
금감원에서는 향후 실적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금감원은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또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