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통합당 명단’ 원했다면 날 위원장 시키지 말았어야지”

“황교안 대표가 언론 발표 이후 순위 보고받은 것은 정상적·합법적인 일”

[일요신문]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의 교감 없이 일방적인 공천을 한 것에 대해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17일 “(영입인사를) 완벽하게 포함시키길 원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17일 당의 공천에 대해 “투명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공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공병호TV’에서 “통합당이 반발하는 이유는 20여 명의 영입 인재 중 단 한 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섭섭할 수는 있지만 반발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언론 발표 이후에야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순위를 보고받은 것은 정상적, 합법적인 일”이라며 “비례대표 인선은 어떤 작업보다 공정 투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조차 회의가 끝날 때 전달받았고 제가 (먼저) 전달한 바 없다”면서 “이번 비례대표 선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공정, 투명, 객관적 공천이 이뤄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미래한국당은 16일 공관위가 확정한 40명의 공천자 명단과 순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친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사전 유출된 명단으로 미래한국당과 통합당 내 반발 기류가 확산됐고 끝내 의결이 무산됐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