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자리에서 최근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서의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 시설에 대한 관리 소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사태 발생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사망자 대부분이 고연령·기저질환자이지만 어제 17세 고교생도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방역당국이 복수의 대학병원을 통해 교차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도 어제 하루동안 5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대구에서의 치명률도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최근 추가 확진자가 주춤한 가운데 누적확진자 대비 고연령·기저질환자 사망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치명률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치명률은 당분간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국내 치명률은 확진환자가 급격히 치솟았던 지난 달말 전후로는 0.5%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추가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 지면서 상대적으로 조금씩 높아졌다.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확진자는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확진자 57명 등이 반영되면서 다시 세자리 수인 152명으로 올라섰다. 누적확진자는 856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명이 나오면서 누적사망자는 91명, 치명률은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선 1.06%를 기록했다.
대구는 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 누적확진자는 624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명이 나와 누적사망자는 65명, 치명률은 1.04%로 역시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한사랑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는 60%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전수조사 대상 3만3628명 중 2만448명(종사자 1만422명, 생활인·입원자 1만26명)이 진단검사를 마쳤다.
어제 하루 대구에서는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2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2명, 중구 대한요양병원 1명, 북구 배성병원 1명, 동구 이시아요양병원 1명 등 요양병원 5곳에서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파티마병원 2명, 가톨릭대병원 2명 등 일반의료기관 2곳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영진 시장은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조사에 대해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일부는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를 분석중”이라면서 “이에 따른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확진자들 대부분이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와상환자들로 이 분들을 치료할(요양이 필요한) 병원과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설 관리 소홀에 대해서는 “앞으로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 및 병원 관리 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대구시는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고위험군인 점을 감안, 이들 51명을 오늘 중으로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보훈병원 등에 우선 입원 치료할 방침이다.
완치환자는 계속 늘어 선순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 하루 국내에서는 407명의 완치자가 나와 누적완치자는 1947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도 343명이 완치돼 누적완치자는 1402명으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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