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김비오 후보 공천 취소해야 할 것”
김용원 예비후보. 사진=김용원 선거사무소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비오·황보승희 양자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였던 부산 중·영도 선거판세에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부산 중·영도 경선에서 탈락한 김용원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용원 예비후보는 19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중구·영도구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당이 그동안 수없이 외쳐온 정의와 공정을 내팽개쳤다. 김비오 후보에 대한 자격박탈·자격회복 널뛰기를 하더니, 깜깜이 경선을 통해 권리당원 불법조회에 대한 최소한의 징계도 없이 김 후보를 공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당이 김비오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가면을 벗겨 그 추악성을 국민 앞에 드러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원 후보는 그간 해당 선거구에서 논란이 된 권리당원 불법 조회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리당원 불법 조회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비오 후보와 최 모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국회의원 후보 등록이 불과 며칠 뒤인 점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도 경선 무효 확인 청구 소송과 경선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사건 재판이 18일 오후 열린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향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원 후보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20일, 늦어도 23일께는 나올 예정이다.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김용원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 해당 선거구의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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