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확진 유형이 집단시설에서의 감염은 늘어나는 반면, 개인감염은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력화돼 왔던 일반인 역학조사 정상화와 집단시설 내 감염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란 ‘투트랙 방역’과 함께 특히, 확진 증가 추세에 있는 해외 입국객 관리와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방역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로나19 종식, 328대구운동’ 이후 대구시 자체집계 기준 일반인 확진자 수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28 대구운동 초기 3일간은 확진자 106명 중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18%(19명), 신천지 관련이 9%(10명)였으며, 일반인 확진자는 73%(7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3일간은 확진자 수 131명 중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이 75%(98명), 신천지 관련 6%(8명), 해외 유입 2%(3명)로 나타났다. 일반인 확진자는 17%(22명)로 비중이 대폭 줄었다.
일반인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감소 추세로 23일부터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8일에는 4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인 확진자 중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사례가 328 대구운동 초기 3일간은 38명이었던 것이 최근 3일간은 11명으로 줄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에서 “일반인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역학조사가 가능한 범위에 든 것은 코로나19 극복의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고위험군 전수 진단검사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해외 입국객 확진자도 발생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상황을 방역당국의 통제 가능한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기 위해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관리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국객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고, 확진자 역학조사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기준 대구지역 해외 입국객은 331명으로 이 중 250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20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확진판정은 3명이며, 4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81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78명, 총 확진자는 9661명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는 14명으로 총 확진자는 6624명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가 대폭 감소한 반면 최근 서울과 경기, 해외 입국객 확진자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날 서울에서16명, 경기도 15명, 검역을 통해 1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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