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합동 대구광역시 비상경제 대책본부’ 구성
- 확진8066(+14)·완치5880(+65)·사망180(+6)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사업과 부채 걱정하는 한가한 때가 아니다. 생존하지 않으면 회생할 수 없다. 과감한 발상의 전환 통한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새로운 생활양식과 문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시가 대시민 담화문과 함께 경제·교육분야 브리핑을 잇따라 내며 새로운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제2차 재유행의 가능성을 두고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대비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사실상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며 사회적 피로감과 시민들의 인내도 극에 달았다. 권영진 시장이 “코로나19가 새로운 생활양식과 문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기존 정책과는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 이유이다. 말 그대로 코로나19에게서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선택의 순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경북은 요양·정신병원을 제외한 일반인의 코로나19 감염은 1~2명이 그쳐 방역시스템의 통제 안에 들어왔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다가오는 총선으로 인한 이동·집회, 증가하는 해외유입,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구시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요양·정신병원(달성군 제2미주병원 11, 동구 파티마요양병원 1)과 해외입국(미국), 가족 접촉(경주) 등으로 14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 내 환자의 경우, 다른 병원으로 옮겨 1인1실로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코호트 격리가 지속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승호 경제부시장, 강은희 시교육감은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으로의 전환을 밝히며 ‘민·관합동 대구광역시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구성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교육·문화·종교 등 전 분야에 걸친 세부지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병상 2000개(중환자실 250병상), 생활치료센터 3000실을 마련하며 공장 설비를 통한 의료장비 생산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무엇보다 메디시티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간병원과 의료인력을 전환하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치료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의 신속한 진료시스템을 갖춘다.
경제방역을 위해 ▲긴급생계자금 ▲소상공인 생존자금(18만4000여명) 및 특별고용지원업종(1만6000여곳) 지원 등으로 구분 지원하며 지원대상자의 경우 현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신청방법은 3가지로 ▲온라인(4월13일~5월15일) ▲상인회·직능단체·산업단지공단 신청(4월13일~5월15일) ▲주민센터(4월20일~5월15일)에서 하면 되며 출생연도 끝자리 수를 기준으로 홀짝제로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될 시 이의신청도 가능하며 심사위의 재검증을 통해 대상자로 선정될 시 동일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원·종교시설·공연업·여행업·관광숙박업·전세버스 등 특별고용지원업종도 신청이 가능하며 대표성을 띈 협회 등을 통해 유관부서에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소상공인 생존자금 콜센터 또는 120달구벌콜센터로 하면 된다.
교육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를 조정하는 법령 개정도 고민 중이다. 유치원(180일)과 초·중·고등학교(190일)는 수업일수의 10%인 19일까지 감축 가능하나, 이미 12일을 넘긴 시점이라 온라인 개학을 감수하더라도 등교 개학은 상황에 따라 더 연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단계적 온라인 개학에 맞춰 ‘원격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기기(14억), 인터넷통신비(17억) 지원을 대폭 늘려 ‘가정 내 1학생 1스마트기기’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비(초등 900~1200만원, 중등 1400만원), 저소득층 학생 온라인 수강권 등 각급 학교 상황에 따른 지원도 이어진다. 교사들도 웹캠, 마이크, 디지타이저 등의 기자재 구입비 등 교당 평균 600만원(학급당 26만원), 총 29억을 긴급 지원한다.
권영진 시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은 생존기로에 서있다. 지금껏 50여일 버텼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제2의 유행을 맞을 시 이것을 버텨낼 기업은 없을 것이며 기업생존 없는 국가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지금은 평상시 하던 사업과 부채를 걱정하는 한가한 때가 아니다. 생존하지 않으면 회생할수 없으며 특히 정치권들부터 합의해야 된다고 본다.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업 생존 전략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연대와 협력이며 이제는 민간과 관이 따로해선 안된다. 미래학자는 대학교가 박물관이 되는 온라인교육시대를 예견한 바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7일 0시 기점으로 대구·경북권내 코로나19 확진은 8066(+14)명이며 지역별로 대구 13명, 경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완치는 5880(+65)명으로 완치율은 72.8%(전국 64.8%)이며, 사망은 180(+3)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은 10331(+47)명이며 완치6694(+96)명, 사망192(+6)명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