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방심 안 돼, 2차 유행 징후 빨리 포착해야”
- TK 추가 확진 ‘한 자릿수’…완치율 75.4%↑
- 대구역학팀 “코로나19 걸린 후 완치까지 ‘평균 24.8일’ 걸려”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재차 진입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방역체계를 ‘시민참여형’으로 전환하고 제2차 유행에 대비한 장기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코로나19 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병상 2000개, 치료센터 3000곳, 의료네트워크를 통한 중환자 치료시설까지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9일 대구시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요양병원(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 3)과 확진자 접촉 1명, 해외유입 1명(구미)으로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구미 지역민 A(63·여)씨는 지난 7일 미국에서 입국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경기도 안산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날 사망자는 대구(한사랑요양병원 2)와 경북(서린요양병원 1) 총 3명으로 70~80대 고령으로 각각 기저질환을 앓았으며, 특히 지난달 2일 경산 서린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B(78·여)씨는 30일 완치판정을 받았으나 이달 8일 안타깝게 숨졌다.
대구에선 코로나19 ‘재확진’이 나오고 있어 지난 7~8일 완치자 5001명을 재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316명(6.6%)이 유증상이 있다고 응답해 보건소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시의 자체 분석 결과 격리해제 소요시간은 평균 24.8일이다. 지역 확진자 5000여 명의 평균치를 낸 것으로, 확진자의 73%가 진단 후 격리해제가 되기까지 약 20일 이상 소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연 역학조사부단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시) 20~30일 입원하는 특성상 한정된 의료자원이 그만큼 소모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영진 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전환의 필요성을 재차 설명했다. 권 시장은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대유행을 볼때 일시적 봉쇄로 끝날 문제가 아니며 2차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끌고 갈 수 없기에 시민이 공감·수용할 수 있는 세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주까지 ‘범시민대책위(가칭)’를 발족하고 영상회의·SNS를 통해 시민들과 코로나19 현황·과정을 공유하며 시민중심으로 빠르고 현장감있는 세부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책을 내놨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치료가 성공한 것과 관련해 대구에서 ‘혈장 헌혈’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을 적십자혈액원을 통해 헌혈 형태로 확보한 후 각 병원의 요청에 따라 공급되는 방식을 중대본에서 구상한 바 있다”면서 “(대구에서 코로나19 완치자들이) 가장 많으니까 만약 ‘내가 의학에 기여하고 내 피를 제공하고 싶다’라면 파는 개념이 아닌 순수한 기부차원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0시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누계는 8083(+5)명으로 지역별로 대구 4명, 구미 1명이 확진됐으며 완치는 6099(+156)명, 사망은 186(+3)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은 1만423(+39)명이며 완치6973(+197)명, 사망204(+4)명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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