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망언’에도 쇄도하는 후원금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4월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한 도로에 정차한 차 후보 선거차량 일부가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천 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차 후보의 제명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된 시점이다. 대부분 차 후보의 제명을 반대하고 제명 철회를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게시판은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회원가입을 한 뒤 누구든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다.
“차명진 제명 철회하라”(hoon**), “너희가 대패하면 차명진 후보 때문이 아니라 차명진 후보 제명 때문”(mood**)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은 걸 차 의원에게 떠넘기려 한다. 악의적이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황교안 대표 모두 물러나라”(leej**), “최고위원들은 전원 사퇴하라. 민심을 너무 모른다”(pnr2**) 등 지도부를 비난하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차 후보는 논란의 발언 이후 오히려 후원금이 쇄도했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라며 “감사하지만 더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세월호 관련) OOO 폭로로 비난 대신 후원금만 많이 들어와 감사하고 폐를 끼쳐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당은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월호 텐트 망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를 제명했다. 차 후보는 ‘당적이탈’로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