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지역구 예상 의석 ‘0석’ 민생당 당혹

비례대표 0~3석 예상, 박지원·정동영·천정배·박주선 등 베테랑 줄줄이 낙선 예상

[일요신문] 20대 국회 원내교섭단체 중 하나인 민생당이 21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민생당의 지역구 예상 의석수는 ‘0’이었다. 20대 총선에서 호남발 ‘국민의당 돌풍’ 중심에 섰던 민생당 현역 의원을 비롯해 지역구 출마 후보들 가운데, 지역권에서 당선권에 든 후보는 없었다. 
 

민생당 이내훈 비례대표후보자가 4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민생당 다선 의원들에겐 그야말로 시련의 계절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목포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광주 서을 천정배, 전북 전주병 정동영, 광주 동·남을 박주선 등 민생당 베테랑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당선권 밖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당 소속 후보가 앞서는 지역구가 출구조사에서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민생당의 21대 총선 성적표는 ‘참패’에 가깝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0~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 정치권에선 “민생당이 비례대표 투표용지 맨 위에 위치해 ‘기호 1번 프리미엄’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민생당 지지세는 ‘약세’였다. 반전이 없다면, 민생당은 원내 교섭단체에서 원외정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동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