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연대만 가능…진영 정치하는 당과 통합 어려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4월 17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설을 부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권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기본적으로 정당 방향성에 대해서는 통합이 안 되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당선인은 지난 16일 당의 총선 참패 직후 진로에 대해 “(국민의당과) 빨리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 안철수 대표와 우리 당이 가진 생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 의원은 “통합당의 국민의당 관련 (통합 등) 시각들이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의 생각의 차이는 아주 크다. 통합을 하기 어렵다. 통합을 할 수가 없는 정도의 생각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은 진영의 정치를 하는 정당이고, 국민의당은 진영의 정치에 대해 ‘개혁 대상이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실용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론 국회에서 논의되는 안건들에 대해서는 연대가 가능할 정도로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의 존립 이유, 정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통합이 안 되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으로서 독자적으로 국회에서의 역할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왜 국토 대종주에 나섰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당이 지난 2월 23일 창당해서 2개월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총선에 임하게 됐다”며 “그동안 안 대표의 진정성은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이 되었는데, 국민의당의 정책 비전과 정치적 지향성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알려드릴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부족함이 이번 총선 결과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