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및 교원ㆍ학생 설문조사 결과 종합하여 판단
교원(비전임 포함)과 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재택 수업 추가 연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원은 1학기 전체 비대면 35.8%, 안정 시까지 32.9%, 연장 반대 27.6%로 나타났고, 학생은 1학기 전체 비대면 70.9%, 안정 시까지 15.7%, 연장 반대 12.4%로 나타났다.
경상대학교는 20일 오전 열린 제22차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1학기 전체 비대면 재택 수업을 결정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에게 통지한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이날 비대위에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재택 수업으로 운영하되 일부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면수업을 허용하는 경우는 비대면 수업이 어려운 실험ㆍ실습 과목 및 사범대학 교생실습 관련 과목 중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10명 이하의 소규모 과목에 한정하되, 수강학생 70%가 동의할 경우 대면수업을 개설하고 동의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재택 수업용 동영상을 제공하도록 했다. 일부 대면수업이 가능한 교과목은 4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되 학생 안전을 위해 방역대책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연한 감소로 대학 전체 대면수업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10일 전에 공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재택 수업으로 운영함에 따라 중간고사는 실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다만 불가피하게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과목도 대면 시험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성적평가는 A학점을 50% 이내로 하는 ‘준상대평가제’로 하고, 기존 절대평가 과목은 원래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경상대학교가 이처럼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재택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부에서 19일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전체 확진자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해외 유입자 및 일부 지역의 지역사회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아직은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정부의 권고를 참고했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학사일정 조정으로 개강 후 6주간(4월 26일까지) 비대면 재택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2020학년도 1학기의 확정적인 학사운영 방안이 필요했다”고 말하고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재택 수업으로 진행하더라도 교원과 학생 등 관계자들의 혼란이 최소화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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