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만여 명 콘텐츠 활용…진로찾기·보컬트레이닝·힙합 등 인기 높아
경기도의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가 온라인 개학을 맞아 학교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경기도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가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육에 적극 활용되며, 전국 교사와 초중고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 이후 21일까지 전국 15개 시·도, 319개 학교 500명의 교사가 경기도의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를 원격수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142개교 6만 1030명의 학생을 비롯해 서울 60개교 1만 4075명, 경남 19개교 4190명, 충남 19개교 3677명 등 전국적으로 10만 1482명의 학생들이 경기도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격수업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콘텐츠는 △나의 길을 찾아서, 진로찾기(학교 57곳 신청) △갓 오브 보컬트레이닝(학교 38곳 신청) △쇼미더힙합(학교 32곳 신청) △신기한 잡(Job)학사전 광고의 세계(학교 20곳 신청) 등이다.
경기도는 이들 콘텐츠가 진로탐색과 체험학습, 학생들의 핵심역량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중학교 자유학년제 수업에 적합해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나의 길을 찾아서, 진로찾기’는 진로교육 전문가 권인택 선생님이 강사로 나와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직접 찾아보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스토리형 애니메이션과 실천 활동지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실외 체육활동이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하루10분 코어운동, 건강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학교 40곳 신청) △유승민과 함께하는 하우투 탁구(학교 28곳 신청) 등 체육관련 콘텐츠와 중국어·영어 등 어학분야, 생활취미, 인문학 과정의 활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 이용 현황. 그래픽=경기도 제공
실제 경기도의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군포시 소재 고등학교 A 교사는 “원격수업 준비에 막막했는데, 경기도에서 제공받은 중국어 수업 콘텐츠를 원격수업시스템에 탑재해 학생들과 함께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콘텐츠의 내용이 좋아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다른 콘텐츠도 수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기도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제작한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위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대면 원격수업에 대한 수요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기도 콘텐츠가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국 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4월 9일부터 도가 운영 중인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 플랫폼 ‘지식’이 보유한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를 원격수업자료로 무상 제공하기로 하고 신청서를 받고 있다.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동영상콘텐츠 활용을 원하는 교사들은 지역 관계없이 누구나 경기도 ‘지식’(www.gseek.kr) 사이트 내 ‘지식더하기 - 온라인개학 콘텐츠신청’ 메뉴에서 직접 신청서를 작성하면 이용 가능하다. 신청서 접수는 온라인개학이 끝날 때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지식’ 사이트 이용량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도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용량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