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공모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선정…협약
- 지역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의 고용위기 해소 우선 대응
- 이철우 지사 “지역 경제 살리고 도민 일자리 소중하게 지키는데 모든 정책적 역량 집중 할 것”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코로나 경제위기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고용문제 해결이다.”
경북도가 정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55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로써 도는 김천시, 구미시, 칠곡군과 함께 대기업 이탈에 따른 전자산업 침체와 코로나로 인한 지역의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5년간 6800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료=경북도 제공)
1일 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고용노동부, 김천시, 구미시, 칠곡군과 함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채결했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은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산업정책과 연계된 중장기 일자리 사업을 기획해 고용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재정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위기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사후적 지원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이번 공모는 경기침체와 고용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22개 사업을 제안해 어느 사업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5개 시도(경북, 인천, 충북, 전북, 경남)가 선정됐다.
경북은 지역의 주력 산업 거점이자 지역 경제의 중심지역인 김천-구미-칠곡 권역을 컨소시엄으로 구성, 전자산업 고도화 및 스마트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연계한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고용창출 전략을 수립해 높은 설득력과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558억원을 포함해 총 698억원을 들여6800여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을 현재 추진 중인 구미 상생형 일자리, 스마트산단 조성, 국가융·복합 혁신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정책과 연계해 지역산업의 혁신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코로나 경제위기까지 더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지역의 고용 위기를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타파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는 올해는 지역 내 하드웨어인 산업기반과 연계해 일자리 수요와 공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북 고용안정 선제대응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자산업 고도화, 업종전환, 신규산업인 스마트모빌리티 산업의 육성을 추진한다. 특히 도가 추경 예산 등을 통해 전국 시·도 중 규모와 내용면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책과 연계, 실제 고용현장에서 코로나로 인해 발생하는 퇴직자와 피해기업을 우선하여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패키지 사업은 하드웨어와 고용 소프트웨어의 통합 플랫폼을 구성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일자리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실질적 고용 중점 사업이라는데 의미와 기대가 크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료=경북도 제공)
다음은 경북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세부 사업내용이다.
- 일자리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과 고용의 유기적 연계, 지역 내 고용 관련 지원 체계의 일원화 등을 추진하는 일자리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의 고용·산업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특히 기업의 산업변화 대응 수요조사, 고용과 관련된 구직자 경로 추적 분석 등을 통한 선제적인 고용정책 수립·운영 등 산업과 고용의 유기적인 연계로 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해결해 고용안정을 도모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 스마트산단 고용창출 프로젝트
도는 전자산업 재도약과 산업구조 선진화를 위해 구미형 일자리, 5G테스트베드 구축, 홀로그램 기술개발 등 다양한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정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업종 전환에 따른 기술지도, 신제품 개발, 비즈니스 모델 설계, 연구인력 양성 등 입체적이고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으로 전직이 가능한 인력양성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전자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고급화, 소재 경량화,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내 대학과 기업의 매칭을 통한 애로기술 해결,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작업환경 개선, 원활한 생산을 위한 즉각적인 취업 지원까지 다각적인 수단과 형태로 종합 지원할 방침이다.
- 스마트모빌리티 산업 고용확대 프로젝트
김천, 구미, 칠곡의 경우 스마트모빌리티 산업을 발전시키지 위한 최적의 인프라가 조성돼 있는 지역이다. 구미는 전력변환, 센서융합, 유무선 네트워크 연동 등 스마트모빌리티 제조분야의 요소기술을, 김천·칠곡은 모빌리티 제조기술을 갖추고 있다. 또한, 스마트모빌리티 산업은 구미형 일자리와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핵심 육성 대상 산업이다. 이에 스마트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업인 전장 및 소재분야 기업을 발굴해 시제품 제작·특허출원·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신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기술 창업도 지원한다. 기술 인력 양성 커리큘럼 개발 및 교육, 훈련도 제공해 전자산업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 지역산업 고용연계 프로젝트
기업의 구인 수요와 구직자간 매칭 통로를 단일화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실시간으로 인력 수요-공급에 대한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행정권역의 한계를 벗어난 고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산업 특화 컨설턴트를 양성해 경북지역 산업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대량 실직 사태에 대응해 퇴직자 맞춤형 원스톱 취업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용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경북도 제공)
한편 경북도는 지역 내 공장 폐쇄 등으로 대량 실직 대상자 및 구직자를 대상, 재도약 프로그램, 취업캠프, 심리상담, 취업연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주요 산업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도입·정착기(2020~2021), 성장·성숙기(2022~2023), 재도약기(2024) 단계별로 세부전략을 구체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일자리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업 중심의 고용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지역 고용 상황에 대해 경북도가 중심이 돼 선제적 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도는 패키지 지원사업을 5월부터 바로 진행하고, 도민 및 지역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민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소중하게 지키는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 하겠다”라며, “지역의 산업과 고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일자리 매스매치가 해소되고 지역의 고용사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