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45일간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실천운동 지침 등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형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역감염 원천 차단,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관련한 세부방안과 대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을 전제로 공공시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한편 ‘포스트(POST) 코로나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인방역 7대 기본생활수칙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준수를 당부했다.
기관·단체별 범시민실천운동과 일자리 생활방역단 및 방역컨설팅단의 운영 등을 통해 방역과 홍보도 병행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4일 현금지원 대상자에 대한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저소득층 한시생활, 긴급복지, 아동양육, 재난 긴급생활비, 노인일자리사업 활동비 등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각종 지원비도 이달 중으로 지급을 마무리 한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개학과 관련해 6일부터 상황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학교 개학지원단 운영한다. 타 지역출신 학생들이 밀집한 일부 학교에 대한 특별관리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개학 전 학교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13일 개학 당일에도 등교 현장점검을 나선다.
이강덕 시장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했다고 해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서는 안되며 오히려 방역을 지속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일상과 경제활동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개학 앞두고 꼼꼼한 대책 마련 나서
포항시는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학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교육지원청과 함께 일선 학교현장의 운영상황을 비롯해 개학에 따른 방역대책과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논의했다.
이날 이강덕 시장은 남홍식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협의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포항중학교를 찾아 학교현장의 방역물품 비치와 감염병 예방조치 등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실과 급식소 등 제반환경을 점검한 후 개학과 관련한 예방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 운영 상황과 개학에 대비한 교육지원청의 방역대책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환자 발생 시 교육부 매뉴얼에 따른 대응조치 등 모의 도상훈련에 대한 소개 등 예방대책에 대한 포항시와 교육지원청간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남홍식 교육장은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개학에 맞춰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의 비치와 시설 곳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이미 마쳤다”면서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나왔을 때 대처할 매뉴얼을 통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개학 이후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하고, 학부모님들께서도 걱정 없이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다둥이 가정, 다양한 감면사업 확대 추진
포항시는 다자녀 가정 감면사업 확대를 위해 그간 15개 관련부서와 협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부터 다자녀를 키우는 가정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우선 공공분야 다자녀가정 감면사업 확대를 위한 조례를 개정했다. 상수도요금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사업은 3월부터, 하수도요금 감면은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상·하수도요금은 포항시에 주민등록을 둔 18세 미만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다. 공공주차요금은 포항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자녀가 3명 이상이면서 마지막 자녀가 만18세 이하인 경우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최초 2시간 무료, 초과분은 5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 등 육아공백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직장맘 SOS서비스 또한 관련 조례 개정안이 5월 현재 입법예고 중에 있어 오는 7월 14일 시행되면 이용요금 50%감면 혜택이 가능해진다.
대상은 두 자녀 이상 가정으로 지원의 폭이 넓다. 연내 조례개정과 함께 시행예정인 감면사업은 시립도서관 이용료 및 수강료, 청소년수련관 이용료 및 수강료, 전통문화관 이용료 및 프로그램이용요금 감면사업 등이다.
시는 현재 첫째 출생아는 30만원(출생 시 20만원, 돌 축하금 10만원)을 지원하며, 둘째는 110만원(출생 시 50만원, 1년간 매월 5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셋째는 220만원(출생 시 100만원, 1년간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고, 넷째부터는 1120만원(10년 동안 매년 100만원, 1년간 매월 1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둘째 이상 출생아에게 민간보험회사와 연계해 3년간 보험료를 시가 부담하고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가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숙아, 선천적 장애나 질병 등으로 민간 건강보험 가입이 어려운 아동에게는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월 2만원씩 36개월간 현금으로 지원한다.
4자녀 이상 가정의 10세 미만 자녀에게는 매년 25만원 정도의 특별양육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자녀가정 아동의 양육지원금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감안하여 장기적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둥e행복카드 시스템을 구축해 학원, 음식점, 미용실, 제과점, 병원, 문화시설 등 자녀들과 함께 자주 이용하는 업체와 다둥이 행복가게와 업무 협약을 맺어 다자녀 가정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