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접촉자 등 13명 추가 확인…외국인 3명·군인 1명도 포함
이태원의 클럽들을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거주 29세 남성 관련 추가 감염자가 현재까지 14명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인근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13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돼 이 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3명 가운데는 확진환자의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명으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중 갑자기 발생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에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용인 확진자가 찾았던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한 곳에서만 1500명이 넘는 데다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어 추가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용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외출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클럽) 방문자 기록을 하게 된 곳을 통해 확인된 곳만 보면, 출입 명부에 의한 방문자 수는 한 클럽에서만도 650명, 540명, 320명으로 나온다”며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인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 이 숫자 자체가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돼야 하는 인원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 확진자 동선과 관련해 “지난 2일 새벽에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킹클럽’을 0∼오전 3시 30분까지, ‘트렁크클럽’을 오전 1시∼1시 40분까지, ‘클럽퀸’을 오전 3시 30분∼3시 50분까지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 절대로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시는 경우는 집으로 귀가해서 증상을 관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