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우지윤 탈퇴 후 1인 체제 전환…‘사춘기집’ 연장의 성장과정 담아
‘음원강자’ 볼빨간사춘기가 전 멤버 우지윤의 탈퇴에 따라 안지영 1인 체제로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를 공개했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13일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8개월 만의 컴백, 두 번째 사춘기집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시길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 멤버 우지윤은 진로 문제로 오랜 상의 끝에 지난 4월 팀 탈퇴를 결정했다. 셋으로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둘로 시작한 데뷔, 그리고 이제 한 명이 남았다. 아무리 서로 좋은 관계로 마무리를 지었다한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안지영은 “변화가 있었다. 4년 간 보던 친구가 없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앞으로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솔직히 (우지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공허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내 몫을 하며 내 몫으로 채워나가려고 한다. 솔로가 돼서 뭔가를 하기 보단 ‘볼빨간사춘기’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멤버 우지윤은 진로 문제로 깊은 논의 끝에 볼빨간사춘기로서 4년만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사춘기집’의 연장인 이번 앨범은 앞선 ‘사춘기집’의 성장통에서 더 나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소중한 감정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앨범 타이틀인 ‘꽃 본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기뻐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했다. 그 기쁨처럼 이제까지 볼빨간사춘기만의 색으로 장식해 온 감성이 불꽃놀이처럼 폭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지영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 그때 힘이 돼준 친구나 팬 분들을 만나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게 된 기쁜 마음을 담은 앨범”이라며 “첫 번째 ‘사춘기집’의 감성을 ‘사춘기집Ⅱ’까지 이어가는 느낌을 주려 했다. 청춘에 대한 가사가 많이 담겨 있고, 그 느낌의 곡들을 쓰게 되는데 청춘은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이지 않나. (그래서) 그런 곡들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는, 이른바 ‘볼빨간사춘기화(化)’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는 “그전부터 여러 장르를 시도했지만 모두 ‘볼빨간사춘기화’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앞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되, ‘볼빨간사춘기화’ 시킬 수 있는 나만의 장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선공개한 ‘나비와 고양이’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7일 선공개한 ‘나비와 고양이’는 발매 직후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여전한 음원강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이 곡은 안지영의 반려묘 레오를 보고 쓴 곡으로 알려졌다.
그는 “레오는 작고 소소한 것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라며 “그 모습을 보고 사랑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고 소중한 것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은 특히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공개 전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볼빨간사춘기의 앨범에서 첫 피처링 듀엣곡이라는 점도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공개곡 ‘나비와 고양이’는 엑소 백현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볼빨간사춘기의 첫 피처링 듀엣곡이기도 하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안지영은 “듀엣곡을 예전부터 써 보고 싶어서 곡을 써서 (백현에게) 들려드렸는데 흔쾌히 같이 불러주셨다. 이 곡과 감성이 너무 잘 맞더라”라며 “작업하는 동안 좋은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어서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한다”고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품’은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긴 소녀스럽고 달달한 감성을 노래한 곡이다. 특히 후렴구 ‘볼빨간사춘기’만의 재치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라인의 포인트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곡에 대해 안지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 쓴 곡”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러 가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곡 속에 담긴 많은 감정을 팬 분들이 고스란히 받으셔서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빨간사춘기의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에는 ‘빈칸을 채워주시오’ ‘카운슬링’과 지난해 서울 콘서트에서 미공개 자작곡으로 관객들에게 첫 공개한 곡 ‘민들레’ 등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13일 오후 6시 발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