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청하·에이프릴과 함께 ‘5월 컴백 대전’ 참가…코로나19로 얼어붙은 가요계 녹일까
28일 오후 열린 공원소녀 미니 4집 ‘the keys’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타이틀곡 ‘바주카!’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MILES 제공
28일 오후 공원소녀의 미니 4집 ‘더 키즈’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발표한 미니 3집 이후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다소 침체돼 있던 가요계 속 분위기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 소소를 제외한 전 멤버가 참석했다. 서령은 “굉장히 오랜만에 쇼케이스 무대에 서게돼서 떨리고 긴장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9개월 동안 무대를 하고 싶어 기다려왔기 때문에 설레기도, 기쁘기도 하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공원소녀의 리더 서령이 공연을 마치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ILES 제공
그러면서 “소소의 부재로 그루(공원소녀 팬클럽) 여러분도 우리도 많이 아쉬웠었다. 소소가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우리 멤버로서 함께 한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사인 자리도 비워두고 스티커도 넣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니 4집은 앞서 미니 1집부터 3집까지 이어진 ‘밤의 공원’ 시리즈 세계관에서 벗어나 또 다른 스토리를 보여줄 ‘열쇠’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앨범명 역시 세계와 세계 사이를 이어주는 미지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라는 뜻을 담았다.
앤은 “이번 앨범은 시퀄 개념의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앨범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뭔가 반전처럼 브릿지 개념의 앨범으로 찾아왔던 것 같다”며 “시퀄 개념이 가요계에서는 드문데 새로운 시도를 해 봤다. 이번 앨범으로 다음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룹 내 ‘피카소’를 맡고 있는 미야는 이번 앨범에서 아트워크에 참여해 앨범 커버와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열쇠 이미지를 직접 그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야는 “이번 앨범 콘셉트가 열쇠니까 우리만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함께 했던 소원 쪽지도 그리고, 그루 느낌이 나는 디자인을 열심히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원소녀는 오마이걸, 청하, 에이프릴 등과 함께 ‘5월 걸그룹 컴백대전’에 함께한다. 사진=MILES 제공
타이틀곡 ‘BAZOOKA!(바주카!)’는 마음속에 담고 있던 고민과 감정을 깨부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찬 의미를 그려낸다. 공원소녀 특유의 업템포 일렉트로팝 장르에서 새로운 스타일로의 확장을 알리는 이 곡은 소녀시대, 엑소,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수많은 K팝 히트곡을 만들어낸 디자인 뮤직(Dsign Music)팀의 작품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돼서 좋다. 우리 모두 활발하고 밝은 편이라 ‘바주카’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경은 “바주카포를 쏘는 듯한 동작이 포인트다. 손잡이를 당기는 몸짓을 하면 된다”고 포인트 안무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공원소녀의 컴백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가요계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그룹 5월 컴백대전에서 공원소녀는 청하, 에이핑크, 에이프릴, 오마이걸 등 쟁쟁한 이들과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얼어붙어 있던 가요계에 훈훈한 온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앤은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다”며 “저희만의 강점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공원소녀의 세계관이나 노래들에 담긴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평범한 소녀들이 모여 공원소녀가 돼 꿈을 이루는 것처럼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드린다는 점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공원소녀의 네 번째 미니앨범 ‘더 키즈’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앨범에는 유명 작가 폴 오스터의 ‘공중곡예사’를 모티브로 한 ‘공중곡예사’, 레트로 R&B 하우스곡 ‘트윅스- 해비 클라우드 벗 노 레인(Tweaks - Heavy cloud but no rain)’, 미니 2집 수록곡 ‘블룸’의 연장선에 있는 ‘애프터 더 블룸(After the bloom)’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겼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