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도서관 전경
기장군은 12일부터 재개관한 기장도서관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자체 제작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기장도서관은 12일 단계적 재개관과 함께 철저한 일상 방역은 물론 군민의 편의 제공 일환으로 도서관 직원이 자체 제작한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기장도서관 출입구에 설치된 쿨링포그 시스템은 물을 인공안개로 분사하는 방식의 장치로 주위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이른 한낮 더위에 도서관을 방문하는 군민들이 시원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제작에 힘쓴 기장군 도서관과 직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도서관 이용자에게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제작했으며, 시범 운영 후 장치의 기능 개선을 통해 기장군 공공도서관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장군 도서관과장은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더위로부터 도서관 이용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군민들의 쾌적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고안됐다”며, “직원의 자체 제작 설치로 예산을 절감했다”고 고생한 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원전 지역자원시설세 감소 대책 촉구
기장군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원전 지역자원시설세 감소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따르면 2034년까지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2020년 현재 25기(2024년에는 26기) 24.7GW 규모에서 17기 19.4GW로 대폭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 15.1%에서 40%로 확대하도록 돼 있다.
이 계획은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된 원전의 계속운전은 없이 폐로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부산광역시 기장군 관내에 위치하는 고리 2, 3, 4호기는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모두 운영을 종료하게 된다.
현재 원전이 위치한 주변지역과 지자체에 대해 발전량에 비례해 기본지원금(전전년도 발전량 기준, 0.25원/kWh)과 지역자원시설세(당해년도 발전량 기준, 1원/kWh)가 지원되고 있고, 고리원자력본부와 새울원자력본부로부터 지원될 기본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는 올해 각각 71.6억원과 221억원으로 추산된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서 전제한 고리 2, 3, 4호기의 폐로를 가정하면 기장군에 지원되는 기본지원금은 2025년부터, 지역자원시설세는 2023년부터 감소될 전망이며, 특히 지자체에 지원되는 지역자원시설세는 올해 221억원에서 2026년에는 96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기장군은 원전이 위치한 타 지자체와 연대해 원전 부지내에 존재하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는 법안의 신설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운영의 부산물이며 기존 지역자원시설세가 이미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이중과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강력한 반대에 가로막혀 법안 신설이 좌절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군 관내 원전 운영이 종료된다고 할지라도 해체에 이은 폐로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그 동안 부지에 사용후핵연료는 그대로 존치되는 등 원전으로 인한 지역의 직간접적 피해는 지속되는데, 방사능 방재와 원전 주변지역 인프라 유지보수 등에 사용되는 지역자원시설세는 대폭 감소하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인근 원전 본부에는 신규 원전 건설이 진행되어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장군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기본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 감소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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