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기막힌 유산
박인환은 강세정을 전화로 불러냈다.
강세정은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요. 할 말 없으니까 가셔. 누구 앞길을 망치려고”라고 소리쳤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가방을 내민 박인환.
강세정은 “뭔데. 설마 이거 또?”라며 당황해했다.
박인환은 현금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을 열어보였다.
강세정은 “그러니까 왜? 영감님 자식분들 이러고 다니는거 아셔? 나 진짜 경찰서 모시고 간다? 아니 말 나온 김에 갑시다. 일어나셔”라며 화를 냈다.
박인환은 “알았다. 일단 소피 좀 보고 올테니까 잠깐만 기다려라”라고 도망가버렸다.
강세정은 “어쩌다 노망난 할배랑 엮여서.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해 죽겠는데”라며 기다리다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맡긴다’는 강세정에 박인환은 “내 돈 훔쳐갔다고 신고 들어갈거니까 쇠고랑 차고 싶으면 알아서 해”라며 협박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