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절 변경하면서 잊혀져…북한 “해마다 국가적 휴식일로 한다”
북한이 예전 건군절인 4월 25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했다. 지난 1월 서울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뉴스를 보는 시민들. 사진=최준필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20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한다”며 “해마다 4월 25일을 국가적 휴식일로 한다”고 발표했다.
광복 이후 북한은 정규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기념했다. 이후 1978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한 1932년 4월 25일을 건군절로 바꿨다. 2018년에는 건군절을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다시 변경했다.
건군절이 2월 8일이 되면서 그간 4월 25일에 대한 존재감이 약해졌다. 이에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업적을 기리기 위해 4월 25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