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력 ‘과다’ 답변 15.3%…코로나19 여파 일감 줄었기 때문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22일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15.3%가 자사의 고용인력이 과다하다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빌딩. 사진=우태윤 기자
고용인력이 과다하다고 응답한 기업 10곳 중 3곳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이미 평균 10.2명을 감축한 것으로 응답했다. 제조업은 평균 20.3명, 비제조업은 평균 7.2명을 각각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력이 과다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감 축소’가 95.7%로 절대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계절적 요인으로 단기 일감 축소가 28.3%, 수년간 회사 성장 정체 17.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중 인력 감축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등 운영 자금 부족’이 6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악화 예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26.9%, ‘매출감소’ 7.7%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상황 악화로 대다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이미 인력을 감축했거나 앞으로 감축해야 하는 등 인력운용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와 같은 고용유지지원 정책과 함께 주 52시간 보완 입법 마련과 최근 경제상황 및 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한 최저임금결정 등 합리적 제도 개선을 통해 실효성 있는 고용 및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