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정부에 원해…중기중앙회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 경감을”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 3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도 중소제조업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사진=우태윤 기자
조사결과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에서 94.0%의 중소기업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관련해 경부하요금 인상 시에는 90.0%의 중소기업이 요금 수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경부하 시간대 조업 등을 경험한 기업 비중은 76.3%로 나타났다.
경부하요금 인상에 따른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94.7%)’를 꼽았다. ‘경부하시간대 조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5.3%)’가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1.7%)’ ‘중간, 최대부하 요금 인하(24.3%)’ ‘6월, 11월에 봄·가을철 요금 적용(22.0%)’ 등의 응답이 나왔다.
또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복수응답)으로는 ‘불필요한 설비운영 최소화(85.3%)’ ‘노후·저효율 시설 교체(31.3%)’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중소제조업 전기요금 부담 완화(88.7%)’ ‘지원사업 정보 제공 및 교육 강화(5.0%)’ ‘고효율 기기 도입자금 지원 확대(4.7%)’ 순으로 나타났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 각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까지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또 전기요금의 3.7%에 해당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현재 창업 제조업에 한하여 면제해주고 있는데 이를 한시적으로 중소제조업 전체로 확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