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협치’가 의제…배석 인원 노영민 비서실장 등으로 최소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5월 28일 회동을 가졌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이종현 기자
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남을 가졌다. 양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를 이끌 원내사령탑이다.
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온화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지속되다가도 원내대표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드러났다. 김 원내대표가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리길 바란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야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말해 이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는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논란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날 회동은 오찬을 겸해 1시간 10분으로 예정됐으나 2시간 30여 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발언을 생략했고, 배석 인원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회동의 주된 의제는 ‘코로나 협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