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8일 학교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적극적인 예방은 물론 학교의 개별 상황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유·초·중·고등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최교진 교육감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교직원을 응원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아무리 촘촘한 지원과 다양한 방안이라 할지라도 현장에서 벌어지는 역동적이고 위급한 상황에 모두 대처할 수는 없고 결국 교육과 방역의 중심은 학교 현장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역동적 상황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지혜를 모아 매뉴얼이 미처 채우지 못한 공백을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판단으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직원 여러분께서 방역의 주체가 되어주시면 교육감은 방역의 책임자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독려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잃지 말고 마침내 위기를 극복한 전설을 만들어 가자”며 “그 전설의 가장 마지막 장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교실 내 기초학력지원 교육자원봉사자 ‘조이맘’ 활동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된 원격수업 기간 동안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습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학력 교육자원봉사자인 조이맘이 나선다.
지난 2018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초학력 교육자원봉사자인 ‘조이맘’은 올해 코로나19로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이 지난 27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활동시기가 예년보다 2개월 정도 늦어졌으나, 수요가 늘어 올해 35개교 210학급에서 조이맘이 활동한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실 내 1·2학년의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교육자원봉사자 조이맘 사업을 지속 운영한다. ‘조이맘’은 조카를 사랑하는 이모의 마음의 줄임말로 즐거운 만남을 뜻하기도 한다.
저학년 학생의 학습·생활지도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향상을 돕고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교수·학습활동 몰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의 봉사자 인력풀을 통해 위촉된 조이맘은 학교의 희망에 따라 관내 초등학교 1·2학년의 교실에 배치돼 저학년의 기초학습과 기본생활지도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담임교사와 함께 정규수업 시간에 ▲저학년의 수업 참여 지원 ▲안전한 생활지도 지원 ▲교우관계 개선 및 교수-학습자료 제작 지원 ▲수업 중 느린 학습자의 학습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급 특색에 맞는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신명희 유초등교육과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실시된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기초학습 부족 등 학습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조이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기며 미래를 살아갈 힘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조이맘의 학습지원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90.8%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2018년 147학급, 2019년 196학급, 2020년 210학급으로 조이맘 희망학급이 꾸준히 증가했다.
# 악성메일 대응 모의훈련 실시
악성메일 대응 모의훈련 모습 <세종시교육청 제공>
이번 모의훈련은 세종시교육청과 직속기관, 관내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훈련 방법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관심사를 담은 악성메일을 교직원 중 임의로 400명에게 발송하고 수신자들의 악성메일 열람 여부와 열람 시 초동조치·신고 상황 등을 점검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훈련 종료 후 악성메일 대응현황을 분석하고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의 열람 금지, 컴퓨터 운영체제·백신의 최신 보안업데이트 등 보안권고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박영신 교육협력과장은 “지속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교직원들의 보안의식과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미래사회를 대비한 안전한 사이버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매년 지속적인 악성메일 대응 모의훈련과 학교 정보보호 업무 현장 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이버 침해 사고 건수는 전년도 대비 2018년 66% 감소, 2019년 34%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