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2001년 국내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으로 데뷔해 연예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하리수.
그녀는 성 정체성을 인정받기까지 세상의 편견에 부딪히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주저앉지 않고 세상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었던 건 바로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학생주임 전창익 선생님의 배려 덕분이었다고 한다.
지금보다 보수적이었던 분위기의 소지품 검사에도 하리수의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했던 전창익 선생님의 배려가 담긴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콤팩트, 립스틱 등 화장품이 들어있던 그녀의 가방을 보고도 전창익 선생님께서 ‘모른 척’ 지나갔다는 것이 하리수의 기억이다.
설령 선생님께서 정말 못 보고 지나간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선생님의 영향으로 하리수는 그녀를 바라보는 주위의 편협된 시선에도 굴하지 않는 자신만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땐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데뷔 후 모교 축제 현장에 방문해서도 선생님의 안부를 물었지만 끝내 만나 뵐 수 없었고 한다.
과연 하리수는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전창익 선생님을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