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학생수 많아 교내 감염 첫번째 사례 발생 우려도 ↑
서울 중랑구에 소재한 원묵고 고3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교육청은 7일 A 씨를 사흘간 등교 중지 조치하는 한편, 그와 접촉한 다른 학생들과 교사들을 검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A 씨는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와 함께 롯데월드에 간 친구 3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A 씨의 부모도 검사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원묵고에 대한 방역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원묵고는 8일부터 사흘간 학교를 폐쇄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원묵고 재학생은 679명이며 교사 및 직원은 90여 명 상당이다. 확진 학생이 지난 5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보건당국은 같은 반 학생 등 150명을 우선 검사하고 교직원과 나머지 학생을 모두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이용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측은 7일 오전 10시께 A 씨로부터 “5일 롯데월드를 방문했는데 이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은 뒤 오후 1시부터 매표를 중단하고 영업을 종료한 상태다. 현재 전 구역 방역을 마친 뒤 확진자가 구체적으로 롯데월드 내 어느 곳을 방문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편 A 씨가 방문한 5일 롯데월드에는 하루 동안 약 2000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머무른 시간대에는 한 시간에 평균 690명이 롯데월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